대정숯불갈비는 대정에서 숯불 내음부터 다르다.

바람이 조금 선선했던 평일 저녁, 대정읍 쪽에서 하루 일정을 마치고 나니 따뜻하게 구운 갈비가 생각나 대정숯불갈비로 향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36번길 45에 있어 대정 시내에서 움직이던 동선을 크게 틀지 않고 저녁 식사를 이어가기 좋았습니다. 이날은 일행과 함께였는데 낮 동안 바닷가와 골목을 오래 걸은 뒤라 여러 메뉴를 비교하기보다 불판 앞에 앉아 천천히 고기를 먹고 싶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나니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고기를 한꺼번에 올릴 생각이었지만 숯불 열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양을 줄였습니다. 괜히 첫 판부터 집게만 계속 들고 있으면 정작 먹는 속도가 꼬일 것 같았습니다. 몇 점을 먼저 올리고 표면 색이 바뀌는 동안 반찬을 조금씩 곁들이니 식사 시작부터 흐름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첫 갈비는 그대로 먹고 다음 점부터 밥과 함께 먹으면서 순서를 바꾸니 한 가지 맛만 길게 남지 않았습니다. 대정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거나 가족끼리 든든한 저녁을 먹고 싶은 날에 잘 어울리는 식사였습니다.

 

 

 

 

1. 골목 번호를 보며 천천히 찾았습니다

 

대정숯불갈비를 찾아갈 때는 신영로36번길 45를 목적지로 맞추고 이동했습니다. 저는 차량으로 접근했는데 목적지와 가까워질수록 큰길만 보는 것보다 골목 번호와 주변 건물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대정읍 안쪽 골목에서 한 번쯤 지나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도착 안내가 가까워진 뒤 속도를 낮추니 방향을 잡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혼자 '이제 주변을 봐야겠습니다' 하고 내비 화면에서 눈을 떼고 창밖을 살폈습니다. 일행과 따로 출발한다면 상호명만 보내기보다 신영로36번길 45 주소까지 같이 공유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골목 안에서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움직일 수 있어 목적지 바로 앞에서 급하게 멈추기보다 조금 전부터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낫습니다. 도보로 움직일 때도 신영로에서 골목으로 들어온 뒤 건물 번호를 차례대로 확인하면 동선을 다시 잡기 수월합니다. 저는 약속 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해 주변을 한 번 살폈고, 덕분에 식사 시작부터 마음이 바쁘지 않았습니다.

 

 

2. 숯불이 오르자 말보다 손이 먼저 갔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는 고기를 올리기 전에 테이블 위부터 살폈습니다. 갈비를 굽다 보면 반찬과 접시, 집게와 가위가 불판 주변으로 몰리기 쉬워 자주 손이 가는 것만 가까이에 두고 나머지는 한쪽으로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나온 그대로 두고 먹어도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고기를 자르려고 하니 접시 하나가 팔에 걸렸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공간을 만들어둘 걸 싶었습니다. 첫 판은 제가 집게를 잡았고, 다음부터는 일행과 번갈아 맡았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굽고 있으면 정작 본인만 먹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는데 역할을 바꾸니 식사 흐름이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숯불 가까이에서 고기 색이 변하기 시작하자 대화가 잠깐 멈췄고, 거의 익은 갈비는 가장자리로 옮겨 다음 고기를 올릴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예상보다 손이 많이 간다는 느낌보다 불판을 중심으로 식사의 순서가 정리되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고기 익는 소리 사이로 대화가 이어지니 저녁 시간이 느긋하게 흘렀습니다.

 

 

3. 색이 짙어지기 전 자리를 옮겼습니다

 

갈비를 굽기 시작한 뒤에는 중심과 가장자리의 열 차이를 보면서 위치를 바꿨습니다. 양념이 있는 고기는 센 불 위에 오래 두면 겉면부터 빠르게 색이 짙어질 수 있어 처음 몇 점으로 익는 속도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저는 가운데에서 한쪽 면을 익힌 뒤 뒤집고, 거의 다 된 고기는 가장자리로 옮겼습니다. 빈 공간이 생길 때마다 다음 고기를 하나씩 추가하니 불판을 가득 채울 때보다 손이 덜 바빴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더 많이 올릴까 했지만 '지금 정도면 충분합니다' 하고 참았습니다. 익은 갈비는 오래 두지 않고 바로 잘라 먹었고, 첫 몇 점은 고기만 먹은 뒤 밥과 반찬을 번갈아 곁들였습니다. 같은 갈비라도 먹는 순서를 바꾸니 입안이 한 방향으로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한꺼번에 많이 굽는 방식보다 먹을 만큼 익혀 바로 집는 방식이 더 잘 맞았습니다. 특히 대화를 나누며 식사할 때는 불판 위 고기가 적어야 뒤집는 시기를 놓쳐도 부담이 덜합니다.

 

 

4. 집게를 내려놓고 물부터 마셨습니다

첫 판을 어느 정도 비운 뒤에는 바로 다음 고기를 올리지 않고 잠시 쉬었습니다. 숯불 앞에 계속 앉아 있으면 처음에는 잘 모르던 열기가 얼굴과 손 가까이 느껴지고, 가위와 집게를 오래 잡은 손도 은근히 피곤해집니다. 저는 물을 마시는 동안 빈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사용한 식기도 다시 정리했습니다. 처음에는 흐름이 끊길까 싶어 곧바로 다음 판을 시작하려 했지만 몇 분 멈추니 배 상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괜히 계속 굽기만 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겉옷이나 가방은 불판과 통로에서 떨어진 곳에 두니 움직일 때 신경 쓸 일이 줄었습니다. 반찬도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먹기보다 갈비 몇 점 사이에 하나씩 곁들이는 편이 제게 잘 맞았습니다. 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집게를 잡으니 첫 판보다 손이 차분해졌습니다. 특별한 무언가보다 잠깐 쉬면서 테이블을 정돈하는 순간이 후반부 식사를 편하게 이어주는 데 꽤 도움이 됐습니다.

 

 

5. 식사 뒤 대정 바다 쪽으로 향했습니다

 

갈비를 먹고 나온 뒤에는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보다 대정읍 주변에서 조금 더 움직였습니다. 신영로 쪽에서 식사를 마쳤다면 모슬포항 방향으로 이동해 바닷바람을 쐬거나, 시간이 넉넉한 날에는 송악산 쪽으로 차를 돌려 하루를 마무리하는 흐름도 자연스럽습니다. 조금 더 서쪽으로 움직일 계획이라면 하모해변 쪽으로 연결해 짧게 걷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식사 직후 바로 카페를 찾을 생각이었지만 밖으로 나오니 커피보다 먼저 바다를 보고 싶어졌습니다. '디저트는 조금 뒤에 먹으면 됩니다' 하고 일행과 방향을 바꿨습니다. 저녁에는 모슬포항과 송악산, 하모해변을 모두 넣기보다 숙소 방향과 남은 시간에 맞춰 한 곳만 고르는 편이 덜 피곤합니다. 낮에 방문했다면 주변 해안 일정을 먼저 보고 갈비로 식사를 마친 뒤 서귀포나 한림 방향으로 넘어가는 순서도 괜찮습니다. 저는 장소 수를 줄이고 바다 앞에 잠깐 머무는 시간을 늘리니 하루가 훨씬 단순하게 정리됐습니다.

 

 

6. 첫 판은 적게 올려야 수월했습니다

직접 먹으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은 첫 판부터 고기를 많이 올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숯불 세기를 정확히 알기 전에 불판을 가득 채우면 한쪽은 빨리 익고 다른 쪽은 아직 기다려야 해서 집게가 계속 바빠질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네댓 점 정도로 시작해 익는 속도를 확인한 뒤 다 된 고기를 빼고 다음 갈비를 추가했습니다. 처음에는 양이 적어 보였지만 실제로 먹다 보니 알맞았습니다. 괜히 허기 때문에 빈 공간을 모두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긴 소매를 입었다면 가위나 집게를 사용할 때 소매 끝이 불판 가까이 가지 않는지 한 번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대정읍에서 해안 일정을 함께 잡았다면 바람을 많이 맞을 수 있으니 겉옷은 식사 전에 정리해 두는 편이 움직이기 수월합니다. 일행이 많다면 저녁 피크보다 약간 앞선 시간에 도착하는 것도 좋습니다. 식사 뒤 모슬포나 송악산 쪽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면 굽고 이야기하는 시간까지 넉넉히 잡는 편을 권합니다.

 

 

마무리

 

대정숯불갈비에서의 저녁은 대정읍에서 이어지던 하루의 속도를 천천히 낮추는 시간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금방 먹고 일어날 줄 알았지만 숯불 앞에 앉아 몇 점씩 직접 굽기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길어졌습니다. 익은 갈비는 바로 먹고 다음 고기를 천천히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니 마지막까지 따뜻한 상태로 이어졌고, 밥과 반찬을 사이사이 곁들이는 흐름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굽는 순간보다 일행과 집게를 번갈아 잡으며 기다리는 장면이 더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혼자 '다음에도 첫 판은 욕심내지 않아야겠습니다' 하고 식사를 정리했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가족 식사나 일행과의 저녁을 계획한다면 신영로36번길 45 주소를 미리 저장해 두고 조금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뒤에는 모슬포항이나 하모해변 방향으로 짧은 일정을 붙이면 하루를 무리 없이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다시 찾게 된다면 이번처럼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고 익은 갈비부터 바로 먹으며 천천히 한 끼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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